2022년부터 재건축, 2024년 4~5월 재개관 목표
정동극장이 개관 25년 만에 처음으로 ‘헬로, 정동’(Hello, Jeongdong) 시즌제를 론칭한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2021년 정동극장 공연 라인업과 시즌제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 이수현 공연기획팀장,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의 정영주 프로듀서, 브런치 콘서트 ‘정동 팔레트’의 사회자이자 뮤지컬 ‘포미니츠’의 양준모 예술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헬로, 정동’의 공연 라인업은 총 13편이며, 연극 2편, 뮤지컬 3편, 콘서트 2편, 예술단 정기공연 3편으로 구성된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새로운 모습, 달라지고 변화한 정동극장이 힘차게 인사를 나누려고 한다. 정동극장이 국립극장으로써 나날이 변화하는 시장을 선도하고 공연계를 사랑해주는 분들에게 보답하려고 한다. 믿음과 신뢰로 정동극장을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베르나르다 알바’ 초연 출연 멤버인 뮤지컬 배우 정영주는 이번에는 출연배우자 프로듀서로 함께한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2021년 정동극장 라인업 첫 작품으로 내년 1월 22일 개막한다. 정영주 배우를 비롯 황석정, 이영미, 오소연, 김국희, 전성민, 김히어라, 김환희 초연 배우들과 이소정, 강애심, 한지연, 최유하, 김려원, 임진아, 황한나, 정가희, 이진경, 이상아 배우가 새로 합류한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독일 영화 ‘포미니츠’(2006)을 원작으로 한국 창작진들이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창작 초연으로 정동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브런치 콘서트 ‘정동 팔레트’의 사회자이인 양준모가 뮤지컬 ‘포미니츠’에 예술감독으로 함께한다.
또 대표 레퍼토리인 뮤지컬 ‘판’이 관객들을 3년 만에 다시 만난다. 연극은 공동제작 1편, 자체 제작 1편이다. 극장은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프로젝트그룹 ‘일다’와 함께 공동 기획한다.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이밖에도 ‘정동극장 연극시리즈’로, 공연계 대표성을 지닌 한 명의 배우와 그의 철학, 인생을 담은 작품을 기획·제작해 관객들 앞에 내놓는다. 올해 연극시리즈로 준비한 첫 작품은 배우 송승환의 ‘더 드레서’로 11월 18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국내 민간 최초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만드는 ‘챔버시리즈’,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작곡가가 만드는 콘서트 ‘정동의 여름’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도 주목받을 만한 공연이다.
2021년 창단하는 예술단은 총 16인으로 무용수 10명, 타악 연주자 6인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 3월에 창단식과 첫 공연 ‘시나위, 夢’을 시작으로, ‘바운스’ ‘소춘대유희’(가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정동극장은 2022년부터 3년간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약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00석, 600석 이상 등 극장 2개를 갖춘 다양한 시민 복지 공간, 문화 중심기관으로 재탄생하는 계획이다. 2021년 설계작업, 2022년 4∼5월 공사를 개시하며 휴관에 들어가며, 2024년 4∼5월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