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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안철수, YS처럼 과감한 도전하라"…입당 손짓


입력 2020.11.17 10:06 수정 2020.11.17 10:0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YS는 몇 안되는 분으로 들어와 대선후보 됐다

국민의힘 오는 게 좋다…김종인도 환영할 것"

유승민 대권행보 본격화엔 "타이밍이 된 것"

국민의힘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의 일원인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입당을 공개적으로 손짓했다. 소수 정당인 통일민주당 총재인데도 1990년 3당 합당을 통해 거대 정당에 입당해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찬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길을 걸으라고도 독려했다.


성일종 위원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는 이공계에서 일해 미래에 변화할 산업사회를 가장 잘 이해하는 굉장히 좋은 자원"이라며 "우리 당도 옛날엔 친박·친이가 있어서 비난도 받았지만, 이제는 계파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참으로 좋은 토양이라 (안철수 대표가) 들어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굉장히 좋은 자원'인 안철수 대표가 '참으로 좋은 토양'인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오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손짓'이다. 성 위원은 안 대표의 '롤 모델'로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제시하기도 했다.


성일종 위원은 "옛날 YS는 3당 합당할 때 몇 분 안되는 분으로 와서 거대한 기존 세력을 다 설득하고 비전을 제시해 대선후보가 됐다"며 "국민들은 지도자가 험지에 가서 일어서는 강인함과 지도력·돌파력·예지력을 보며 이를 리더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그러한 기류를 보고 과감한 도전을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대표에 대해 떨떠름한 태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당을 한다고 하면) 환영하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이 전날 '희망 22' 개소식을 필두로 본격 대권 행보를 시작하는 등 당내 대권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것과 관련해, 성일종 위원은 "타이밍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일종 위원은 "여당은 이미 (이낙연·이재명) 양강 체제인데, 야당도 뜻이 있는 분들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본인들이 고민했던 국가경영 비전을 풀어놓을 타이밍은 된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도, 원희룡 지사도 의지를 가지고 그런 강연들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종인 위원장이) '내부에는 사람이 안 보여'라는 말씀을 한 것은 '빨리 준비하고 뛰라. 내가 외부에서 데려올 수도 있다'고 경고를 준 것"이라며 "외부에는 우리 당에 아주 공정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 있으니 걱정 말고 들어와서 한 번 뛰어보라고 하는 여러 가지 양면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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