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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이슈에 부산시민들 반응 "글쎄요…"


입력 2020.11.23 11:18 수정 2020.11.23 13:08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김해공항이 확장되면 좋은데 가덕도는 너무 멀다"

"김해가 안된다고 하니, 밀양보다는 가덕도가 낫다"

"가덕이 되든 김해가 되든 큰 차이점 없는 것 같다"

부산 가덕도 ⓒ 연합뉴스

"글쎄요, 별 생각이 없네요...김해공항이 편하고 좋아서 그런가봐요" 이 발언은 지난 2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관련 취재하던 중 들은 한 부산시민의 말이다. 또 다른 시민은 "가덕도가 멀기 때문에 김해가 되면 더 좋겠지만 김해가 안된다고 하니까 밀양 보다는 가덕도가 낫다"고 말했다.


정부 여당과 야권 일각에서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은 행정구역 상 부산이어서 '부산 신공항'이라는 상징성을 갖지만 실제로 부산 시내에서 접근성은 김해공항보다 떨어진다. 가덕도는 부산 도심 기준 김해공항에서 직선거리로 21km 더 떨어져 있다.


특히 현재로서는 가덕도로 갈 수 있는 지하철이 전무함은 물론 버스도 하루에 딱 4대 운행될 만큼 부산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김해공항에서 자가용 기준 15분~20분을 더 달려야 가덕도에 도착 가능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데일리안 취재 결과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는 "김해공항이 편하고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김해공항에서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한 부산시민은 "김해가 확장되면 좋은데 가덕도는 너무 멀어서 별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가덕도 신공항이 생기면 부산에서 국제선을 탈 수 있는 등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산 시민도 더러 있었다. 한 시민은 "지금 현재로서 부산 시민들은 가덕에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여론)이 있는 것 같다"며 "인천국제공항같은 국제공항이 부산에 생기면 좋겠다 하지만 김해든 가덕이든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가덕도는 지난 2016년 실시한 경제성 평가 등에서 3위를 차지할만큼 지형적으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가덕도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선거용 이슈로 떠오르다 결국 흐지부지 되고 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국민의힘은 PK 출신 의원들이 앞장서서 가덕도 특별법안을 발의하는 등 잰걸음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대해 TK 출신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당론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아울러 정부 여당은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의식해서인지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며 가덕도 신공항안을 밀어부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내년 보궐 선거와 연관 짓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시민은 "요새(요즘) 부산 시민들이 정치적인 부분에서 꿈을 깨다 보니 열심히 하는 사람 찍어줄 것"이라며 "서민들 입장에서는 가덕이 되든 김해가 되든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 가덕도 이슈는 선거에 반영이 안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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