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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연평도 포격 10주기 추모한 민주당


입력 2020.11.24 00:00 수정 2020.11.23 20:3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민주당, 오후 늦게야 연평도포격 10주기 추모

"희생자 외면했다" 비판 일자 부랴부랴 수습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제10주기 추모행사'에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분향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뒤늦게 연평도 포격전 10추기 메시지를 내놨다. 북한 눈치를 보느라 연평도 희생자를 외면했다는 비판여론이 일자 공식 논평을 통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셈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3일 오후 6시 논평을 통해 "오늘은 북한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북한의 도발과 무차별적인 포격으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추모식에서는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포격 도발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부모님을 ‘명예해병’으로 임명했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는 대결과 갈등의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다시는 민족적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의 오후 늦은 논평 전까지 민주당에서는 연평도 포격 10주기 관련 메시지는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최고위원회에서는 코로나 방역, 공수처, 가덕신공항, 부동산, 갈등관리, 구글 수수료, 노조법, 20대 투표율 등 다양한 현안이 언급됐지만 연평도 포격 10주기는 다뤄지지 않았었다.


반면 야당은 회의에 앞서 희생자 묵념 등 추모 메시지를 앞다퉈 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연평도 포격 도발의 비극을 반면교사 삼아 진정한 평화는 국가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능력을 갖출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이날 오전 "10년 전 오늘,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감행한 북한의 도발로 평화롭던 연평도는 포탄과 연기로 뒤덮였다"며 "극악무도한 북한의 포격에 희생된 네 분의 대한민국 국민을 추모하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추모의 메시지를 냈었다.


연평도 포격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토와 군부대는 물론이고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직접 타격한 최초의 사건이다. 당시 북한의 도발로 병사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됐고 16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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