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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5시리즈 빅매치…벤츠 '완승'


입력 2020.12.06 06:00 수정 2020.12.04 15:5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11월 3295대…5시리즈 보다 1000대 앞서

벤츠, 내년 E클래스 6종 추가…BMW "5시리즈 물량 확보 우선"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타도 벤츠"를 노렸지만 결과는 "타더라도 벤츠"였다. 수입차 브랜드 양대산맥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간 신차 경쟁은 벤츠의 '압승'이었다.


5시리즈와 E클래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두 브랜드의 1년 장사를 결정짓는 대표적인 볼륨차종으로, 엇갈린 11월 판매량에 양사의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의 11월 판매량은 각각 2213대, 3295대로 집계됐다. 두 차종의 판매 격차는 1000대를 넘어선다.


앞서 BMW 코리아는 지난 10월 초부터 최신 반자율 주행 기능 등을 적용한 뉴 5시리즈 국내 인도를 시작했다. 같은 해 5월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에서 5시리즈는 미디어 호평에 일찌감치 신차 효과를 예고했다.


뉴 5시리즈는 앞면에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키드니 그릴, 새로운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가 탑재되고 뒷면에는 신규 ‘L’자형 3D 리어라이트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12.3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및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센사텍 대시보드와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국내에는 520i와 530i, 530i xDrive, 540i xDrive, M550i xDrive로 구성된 가솔린 라인업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디젤 모델 523d 및 523d x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 등 총 8종의 신차를 내놨다.


BMW 뉴 5시리즈 ⓒBMW 코리아

이에 질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10세대 E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E클래스를 10월 중순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증강 현실(AR)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MBUX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의 정전식 지능형 스티어링 휠, 한층 진화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를 부각시켰다. 한국 시장에는 E 220 d 4매틱, E 250, E 350 4매틱 등 총 3개 차종을 들여왔다.


'칼 갈고' 나온 5시리즈와 E클래스의 '빅매치'는 E클래스의 승리였다. E클래스는 11월 E 220 d 4매틱 748대, E 250 1479대, E 350 4매틱 1068대 등 신형 E클래스 3개 차종만으로 총 3295대를 팔아치웠다.


반면 5시리즈는 520i, 523d, 530e 등 총 8종의 신차 라인업을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E클래스에 1000대 가량 적은 2213대에 그쳤다. 판매량을 보면 520i가 605대로 가장 많았고, 530e 508대, 530i 408대 순이다.


10월 판매량(부분변경 모델)까지 합산하면 5시리즈는 3953대, E클래스는 4272대다. 다만 벤츠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국내 인도를 시작했기 때문에 단순 합산 판매량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업계는 E클래스를 누르기 위해 디자인이나 성능, 편의사양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한 5시리즈가 어느 정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는 탄탄한 벤츠 고객층과 함께 럭셔리카를 고민하던 잠재 수요가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에 몰리면서 이 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벤츠는 올해 출시한 E클래스 3종에 더해 내년에는 6종의 신차 라인업을 추가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숨겨놓은 패'가 있는 셈이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여지가 더 높다.


이에 대해 BMW 코리아는 11월 판매량은 물량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독일 본사로부터 재고를 가급적 빨리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BMW 코리아 측은 "5시리즈는 국내 재고가 모두 소진돼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본사로부터 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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