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기원" 부분 삭제하고 '전래'로 바꿔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한국의 김치가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전래됐다'고 기술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업데이트된 바이두 백과의 '김치 기원 논쟁' 항목에 "김치는 여러 차례 중요한 단계를 거쳤으며 삼국시대 중국에서 전래됐다"는 설명이 추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웹사이트는 2013년 신화통신의 기사를 인용해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부분과 '한국 김치는 3천년의 역사가 있다'는 대목을 삭제한 대신 이와 같은 주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 백과는 김치가 중국에서 전해졌다고 했지만 고대 문헌자료 등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등록된 이용자들이 편집하는 바이두 백과는 중국의 파오차이(泡菜) 항목에 한국 김치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말 중국 환구시보는 파오차이의 ISO 인증 소식을 '한국 매체 분노 : 김치종주국의 치욕'이란 제목으로 전한 바 있다. 파오차이는 피클에 가까운 음식으로 김치와 다르지만, 중국에서는 김치를 '한국 파오차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