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정인 "전략적 파트너 중국보다 한미동맹에 관심 더 둬야"


입력 2020.12.10 15:55 수정 2020.12.10 15:5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중국도 미국도 필요하다"

"미중 신냉전 피하길 희망"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10일 미국과 중국이 대립각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보다는 한미동맹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연세대에서 개최된 '2020 한반도 평화정책 국제심포지엄'에서 미중 대립이 한국 교역·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미중 대립은 한국 입장에서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갖고 있어 중국도 필요하고 미국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적 파트너보다는 한미동맹에 대해 좀 더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의 적대적 관계를 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에 대한 전망도 제시됐다. 화상 연결을 통해 심포지엄에 참여한 미국 측 인사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압박 강도가 트럼프 행정부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 때는 지금보다 한발 물러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국을 적대시하기보다 중국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전략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반적인 대중 적대 관계를 꾸려가기보다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 등 특정 사안에 대한 '레드라인'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두 사람은 북한 비핵화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했다. 갈루치 전 차관보는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고 했지만, 카지아니스 국장은 "중단기적으로 볼 때 북한은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