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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마카오 방문 미국 외교여권 소지자 비자면제 취소


입력 2020.12.10 20:30 수정 2020.12.10 20:3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미국의 홍콩 관련 제재 보복 조치…개입 중단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뉴시스

중국이 미국의 홍콩 관련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를 내놨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악의적인 행동을 하고 주된 책임을 진 미국 정부 관리와 의회 인사, 비정부기구 인사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해 대등한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홍콩이나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국 외교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대우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왕천 등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이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의 결정에 근거해 홍콩 야당 의원들이 자격박탈 조치를 당한 데 대한 조치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바지에도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는 행동의 일환이다.


화 대변인은 제재 대상이나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누군지는 자신들이 알 것”이라면서 “미국은 홍콩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심각히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크게 해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즉각적으로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을 계속 가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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