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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58명 초선 의원 전원, 필리버스터 나선다


입력 2020.12.11 10:27 수정 2020.12.11 10:3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권위주의 독재보다 못한 상황 참을 수 없다

초선 58명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갈 것"

쟁점 외에 민생경제·부동산정책도 언급할 듯

세밑까지 '필리버스터 정국' 계속될 가능성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을 발표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국정원법·대북전단금지법(이른바 '김여정 하명법')에 대한 국회 본회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토론자로 나서기로 했다.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초선 의원들이 4시간씩만 발언을 이어가도 토론 종결까지는 열흘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첫 번째 주자였던 이철규 의원은 8시간을 넘겨 발언했다. 이에 따라 세밑까지 국회에서는 무제한토론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국민의힘 김미애·박형수·서정숙·이영·전주혜·조명희 등 초선 의원들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필리버스터에 전원이 토론자로 나선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국회법에 보장된 상임위·소위·법사위 절차까지 무시하며 야당을 밟아없애고 있다"며 "자신들이 가장 정의롭다고 추켜세웠던 검사가 자기편의 잘못을 들춰냈다는 이유로 모든 국가권력의 주적이 돼 무참히 공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위주의 독재 시절보다 못한 이 상황을, 막장 소설보다 더한 이 상황을 우리는 참을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은 오늘부터 전원 철야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처절함과 진정성이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와닿기를 간절히 고대한다"며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힘만을 믿고 따르며,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초선 의원들은 국민의힘 첫 번째 주자인 이철규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던 전날 저녁,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같은 뜻을 모으고 원내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저녁에 전원 결의했다"고 밝혔으며, 전주혜 의원은 "모두 다 참여의 의사를 밝혔고, 신청서를 내야 하는데 인장을 날인해야 해서 현재 의원들이 신청 중인 상태이고 오늘 중으로 58명 전원의 신청이 마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영 의원은 "코로나 확진이 증가 추세에 있어 정치적 쟁점과 함께 민생과 경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며 "현안이 되는 악법 설명과 개선점을 알리는 것과 별개로 지금 해야할 경제정책·부동산정책·민생정책에 대해서도 다양한 토픽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전날부터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첫 번째 주자인 이철규 의원이 8시간을 넘겨 발언했으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홍익표 민주당 의원을 거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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