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조두순 "천인공노할 잘못 했다" 발언의 의미

조두순, 12일 오전 관용차 타고 거주지 도착

곳곳에서 "사형시켜라" 등 욕…계란 세례 받기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12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12일 출소한 가운데 그가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취재진의 "반성하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 45분께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왔다. 이후 오전 9시께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뒤 곧바로 거주지 건물로 들어갔다.

거주지 주변에는 새벽부터 유튜버 등 150여명이 모여 있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형시켜라", "거세해라", "안산에서 추방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조두순은 남부교도소를 출발한 뒤 안산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를 들러 자신의 거주지에 도착하는 시간 동안 취재진의 질문 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2일 오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경기 안산시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런 조씨가 보호관찰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보호관찰관에게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조두순은 재택 감독 장치·전자발찌 등을 통해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법원은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 특별준수 사항을 부과할 전망이다.

경찰은 거주지 근처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주거지 인근에 방범용 CCTV도 15대 추가 설치했다.

안산시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조두순 거주지 주변 30곳의 야간 조명 밝기를 높이고 신규 채용한 무도 실무관 등 12명을 24시간 순찰조로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