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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준비 중인 비행기 날개에 올라타 매달린 40대 남성 체포


입력 2020.12.14 10:23 수정 2020.12.14 18:3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ABC뉴스

미국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던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타 비행기 출발 소요 시간을 4시간 넘게 늦춘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CNN, ABC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쯤 라스베이거스의 매캐런 국제공항에서 알레얀드로 칼슨(41)이 이륙을 준비 중이던 알래스카 항공 비행기 날개에 올라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알레얀드로는 공항 주변의 펜스를 뛰어 넘어 라스베이거스에서 포틀랜드로 출발하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알래스카 항공기 활주로로 난입했다. 항공 기장은 승객을 태우고 이륙 전 점검을 하다가 항공기 쪽으로 접근하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관제탑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항공기 탑승객 에린 에번스 트위터

그는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가 걷고 앉았다가 눕기까지 했다. 또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어 던지고 비행기 주날개 끝에 수직으로 달린 작은 날개에 매달리기도 했다. 공항 보안 요원이 다가오자 그는 활주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해당 항공기 탑승객 에린 에번스(50)는 ABC방송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이상한 일 중 하나를 봤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 항공법에 따라 불법 무단침입, 개인의 안전과 재산을 무시한 혐의 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레이첼 공항 대변인은 "경찰이 이 남성을 체포했으며 의료시설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기행으로 오후 12시 30분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게이트로 돌아가 보안 점검을 받은 뒤 출발 예정보다 4시간 늦은 오후 4시 48분에 출발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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