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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걱정 덜었다"…김종인 '사과' 둘러싼 당내 논쟁 일단락 국면


입력 2020.12.14 11:48 수정 2020.12.14 12:3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종인, 주호영에 '대국민사과 초안' 공유

두 전직 대통령 '대리 사과' 아닌 폭넓은 내용

정권 넘겨 국정파탄·국민 고통드린 점도 포함

오는 16일 전후해 대국민사과 결행될 전망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사과가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대리 사과'가 아니라, 정권을 잃었는데도 보수정당이 혁신을 제대로 못해 나라가 작금의 위기에 처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사과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문 초안을 공유받은 주호영 원내대표도 그간의 논쟁이 초점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김 위원장의 사과를 둘러싼 당내 내홍은 사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는 16일을 전후해 사과를 결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문 내용을) 한 번 읽고 돌려드린터라 자세히 다 이야기는 못하지만, 지금의 우리 당이 처한 상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이 지지부진했던 점, 그래서 나라가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한 사과"라고 전했다.


아울러 "밖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사과한다고 나와서 '뭣 때문에 두 사람 구속을 위원장이 사과하느냐'는 논쟁이 됐는데 (무의미한 논쟁이었던) 그런 감이 없지 않다"며 "나도 밖에서 처음에 이야기됐던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조금은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종인 위원장의 대국민사과에는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된 점, 그럼에도 불구한 보수정당의 과오, 정권을 현 여권에 넘겨줘 국정파탄이 초래돼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고통을 안겨드린 점 등에 대한 내용이 두루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초에 사과문 초안을 잡은 김종인 위원장은 이 내용을 '투톱'인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도 공유했고, 주 원내대표도 내용을 확인한 결과 그간 당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걱정을 덜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종인 위원장의 대국민사과를 둘러싸고 전개됐던 국민의힘 내의 잡음은 사그러들 조짐이다. 당내 공감대가 자리잡음에 따라 김종인 위원장은 오는 16일을 전후해 대국민사과를 결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이 대북전단금지법, 이른바 '김여정 하명법'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와 의결을 강행하게 되면 여권의 '입법 폭주'를 둘러싼 원내 상황이 일단락 된다.


이어 오는 1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원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나면 우리 사회의 정치 현안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만큼 대국민사과는 그 직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이 대국민사과 시점을 숙고하는 것은 당내 반발에 밀린 것이 아니라, 초선 의원들이 필리버스터에 나선 상황에서 원내 투쟁에 쏠리는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게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며 "주내에는 대국민사과가 결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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