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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당한 토트넘, 유일했던 SON길


입력 2020.12.17 09:35 수정 2020.12.17 09: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홈팀 리버풀에 공격점유율 20-80% 밀리며 고전

득점 포함 결정적 기회는 모두 손흥민이 창출

손흥민이 살라와 볼 다툼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토트넘이 리버풀 원정서 완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토트넘은 17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11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한 토트넘은 7승 4무 2패(승점 25)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홈 극강 리버풀을 맞아 토트넘은 2-8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경기 시작부터 마네-피르미누-살라로 이어지는 리버풀 공격 삼각편대의 날카로움에 숱한 위기를 맞이했다. 요리스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아니었자면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될 수 있었다.


계속해서 위기를 맞이했던 토트넘은 결국 전반 26분 살라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토트넘이 리버풀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도 잡지 못한 가운데 유일한 희망이자 공격 루트는 손흥민 뿐이었다. 그나마 그를 거쳐야 토트넘의 위협적인 기회가 창출됐다.


유일한 득점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3분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방에서 공을 빼앗은 로셀소가 빠른 스피드로 치고 올라온 뒤 상대 진영에 있던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건넸다. 수비 라인과 동일 선상에 있던 손흥민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골문 앞까지 전력 질주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리버풀을 상대하는 손흥민. ⓒ 뉴시스

2분 뒤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리버풀 수비진을 단숨에 따돌렸다. 밀집수비에 가로막히자 절묘한 발재간으로 재치 있게 살라의 반칙을 유도해 좋은 위치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토트넘의 결정적인 득점 장면도 손흥민이 만들었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절묘한 헤딩 패스로 팀 동료 베르바인에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토트넘은 천금 같은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 케인의 날카로운 헤더를 도왔다. 아쉽게 골대 위로 벗어나며 토트넘은 또 한 번 역전 기회를 놓쳤다.


경기를 지배당한 가운데서도 손흥민이 내민 구원의 손길을 마다한 토트넘은 결국 후반 45분 피르미누에 통한의 결승 헤더골을 헌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손흥민이 후반 41분 교체된 지 4분 만에 내준 실점이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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