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 폭로글 올라와
윤형빈 측 "사실무근, 고소할 것"
개그맨 윤형빈이 개그맨 지망생에게 폭언과 폭행을 방조했으며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개그맨 지망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연기를 배우기 위해 2015년 10월부터 부산의 윤형빈 소극장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기존 직원이 해고된 뒤 음향을 맡게 됐지만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도 난 음향, 조명 같은 잡일만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묵묵히 그가 일하는 동안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왔고, 그 곳에 있떤 사람들이 A씨를 괴롭히기 시작했다는 것.
그는 "19살밖에 안 된 나에게 25살에서 40살까지 되는 성인이 가볍게 시비거는 것으로 시작해 ‘식칼로 찌르겠다’는 등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며 "그 후로 말을 더듬고 폭행 후유증으로 청각장애를 얻었다"고 폭로했다.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A씨는 윤형빈에게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네가 말을 잘 안 들어서 그런 것이다’, ‘잘못한 게 있어서 그런 것이다’는 말 뿐이었다고.
뿐만 아니라 A씨는 "음향을 보는 직원의 월급은 150이상으로 알고 있었지만 난 1년6개월 동안 매달 50만원을 받았다"며 "나에게 음향, 잡일을 시키며 인건비를 최소 1800만원을 아꼈다"고 임금 체불을 언급했다.
A씨는 "사람들이 괴롭혔다는 증거를 모두 녹음하고 저장했으나 윤형빈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방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큰 트라우마를 갖게 된 그는 소극장에서 나온 이후 약을 복용하면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과 윤형빈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를 요구한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자 개그맨 윤형빈 측은 이날 바로 공식입장을 통해 "금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윤형빈 씨에 관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힙니다. 앞서 A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허위 사실들로 가지고 이를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며 윤형빈 씨를 수차례 협박했습니다. 협박이 지속되자 윤형빈 씨는 이날 부산 남부 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습니다"라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