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
서울시민들은 2021년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로 청년실업과 고용 문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양극화, 부동산 경기, 가계부채 등 문제는 올해보다 내년이 훨씬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담은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21년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민의 경제이슈 1위는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로 응답률 24.1%를 기록했고 생활물가가 10.6%의 응답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이외에 ▲코로나19 관련(10.2%)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9.6%) ▲전월세 가격 인상(7.6%)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은 대다수 경제 이슈가 내년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11개 경제 이슈의 개선 전망 점수를 모두 기준치(100)보다 낮게 매겼다.
개선 전망 점수가 가장 높은 이슈는 '주식시장'(86.1점)이었고, '가계소득'(71.5점), '청년실업 및 고용'(71.3점),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70.7점), '코로나19 관련'(68.9점), '생활물가'(65.5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는 50.0점으로 개선이 가장 힘든 것으로 전망됐다.
1년후 서울지역 경기가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주로 '소비지출 감소', '세계경기 하락', '물가상승',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4분기 89.4로 전분기 대비 1.5포인트(p) 증가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경제전망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75.8, 미래생활형편지수는 93.9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4p, 0.7p 상승했다.
미래 생활 전망을 나타내는 미래생활형편지수가 상승한 데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도 전 분기보다 2.2p 상승한 81.2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55.8로, 전 분기보다 2.7p 낮아져 지난 3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