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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구광모 LG 회장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감동 완성하자”


입력 2021.01.04 09:30 수정 2021.01.04 09:1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구 대표, 신년사 담은 디지털 영상 글로벌 구성원 전달

“초세분화 통한 고객과 공감…경험·여정 세밀히 이해”

취임 후 고객 가치 경영 메시지 지속적으로 구체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2021년 디지털 신년 영상 메시지 스틸 컷.ⒸLG

구광모 LG 회장이 올해에도 ‘언택트’ 신년사를 통해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들자는 뜻을 전했다.


구 회장은 4일 전세계 LG 구성원 25만여명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 ‘LG 2021 새해 편지’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글로벌 구성원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자막을 각각 넣은 버전의 영상도 전송됐다.


구 대표는 “LG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하며 신년 메시지를 시작했다.


이어 “2년 전 저는, 앞으로 LG가 나아갈 방향이 역시 ‘고객’에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지난해에는 ‘LG만의 고객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여정의 출발점으로 ‘고객 페인 포인트’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LG의 고객 가치를 어떻게 한 단계 더 높일 지, 우리의 실천에 무엇을 더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올해 LG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고객을 세밀히 이해하고 감동을 키워가는 한 해로 만들자는 설명이다.

앞서 구 대표는 취임 이후 2019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임을 천명한 이후 고객 가치 경영 메시지를 계속적으로 구체화 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욱 개인화되고 소비 패턴도 훨씬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 안에 숨겨진 마음을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제는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 속 열망을 찾아,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 고객 감동을 키워갈 때입니다”라고 밝혔다.


LG직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구광모 LG 회장의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LG

구 대표는 신년 메시지의 첫번째 포인트로 ‘초세분화를 통한 고객 이해와 공감’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을 촘촘히 쪼개서 보며 그렇게 세분화된 고객별로 각각의 니즈를 깊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평범하고 보편적인 니즈가 아니라 고객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니즈를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모든 경험 여정을 세밀히 이해하고, 라이프스타일부터 가치관까지 고객의 삶에 더 깊이 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대표는 고객 감동을 완성해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일을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고객 인사이트를 어떻게 구체적인 가치로 제품, 서비스에 반영할지 넓고 다양하게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 때 AI, 빅데이터 같은 디지털 기술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틀과 방식을 넘는 새로운 시도가 작지만 중요한 차이를 만들고 비로소 고객 감동을 완성한다 생각한다”며 “그렇게 더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확산하며, 팬 층을 두텁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마지막으로 ‘고객 감동을 향한 집요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고객 감동을 향한 집요한 마음”이라며 “고객이 감동하고 열광할 때까지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집요함으로 작은 것 하나부터 정성스레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는 작년 한 해 여러 현장을 돌아보며 우리 LG인들의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고, 이 잠재력이 이 일을 지치지 않고 계속하게 하는 자신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고객을 세밀히 이해하고,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드는 한 해”를 강조하고 신년 메시지를 마무리 했다.


한편 LG는 지난해부터 강당 등에 모여서 하던 시무식 대신 디지털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LG 구성원들이 시간, 장소에 구애 없이 신년 영상을 접하고,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중인 국내외 임직원들도 자택에서 PC나 모바일 기기로 신년 메시지를 시청하면서 새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관계자는 “구광모 대표는 취임 이후 매년 신년사를 통해 일관되게 구 대표만의 ‘고객 가치 실천’에 대한 경영 철학을 구체화 하고 있다”며, “올해는 고객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고객 감동을 완성하기 위한 집요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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