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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 신년인사회 36년 만에 취소…코로나19 방역 동참


입력 2021.01.05 10:22 수정 2021.01.05 10:2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지난해 열렸던 '2020 범금융 신년인사회' 모습.ⓒ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개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36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은행연합회는 5일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가 코로나19 확산 관련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을 감안해 '2021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6개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유관기관 대표 등 1300여명을 한자리 초청해 매년 초 열려왔다. 행사에는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이 참석해 신년사와 격려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6개 협회는 당초 이날 신년인사회를 참석자 10명 이내의 소규모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강화된 방역지침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신년인사회 행사를 개최하지 않더라도 4개 주요 기관장의 범금융권 신년사 및 국회 정무위원장의 격려사를 금융인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 달성을 목표로 위기 완전극복·미래 성장동력·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의 적극적 역할과 금융자체의 혁신 및 안정"을 당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올 한해도 코로나19 위기대응과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 혁신과 도전에 대한 적극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 도약을 이끌어 나가는데 전 금융권이 함께 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 한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잠재되어 있던 리스크가 올해 본격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역시 "새해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권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금융시스템의 복원력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2021년을 금융소비자보호 원년으로 삼아 신뢰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감독원도 금융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축기견초(築基堅礎)의 자세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올해에도 금융산업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을 당부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ESG, 기후금융 등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한 금융혁신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밝혔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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