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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대선 4·7 재보선③] 야권 후보 누가 뛰나


입력 2021.01.06 04:00 수정 2021.01.06 05:1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서울시장, 안철수 연말 출마선언으로 허 찔러

나경원·오세훈, 보폭 확대 속 출마선언 임박

이종구·김선동·오신환·조은희도 '빈틈' 노려

예비경선 통과할 4인 누가 될는지 관심 집중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후보군. 사진 왼쪽 위부터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종구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 사진 왼쪽 아래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홍정욱 전 의원,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 배열 순서는 국회의원 선수 기준이며, 같은 선수일 경우 가나다순이다. ⓒ데일리안

6일로 4·7 재·보궐선거가 92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에서는 범야권이 여권보다 양과 질 측면에서 '풍년'이라는 평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에서 전직 3선 '경제통' 이종구·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으며, 전직 재선에서는 김선동 전 사무총장에 이어 70년대생으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낸 오신환 전 의원이 전날 출마선언을 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과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완전 원외' 주자들도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전직 4선 중진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 등으로 보폭을 넓히며 출마선언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하며 서로 간의 출마 의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도 출마가 유력하다. 홍정욱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 국민의힘 밖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움직임이 가장 주목받는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달 20일 대권주자급으로서는 처음으로 출마선언을 했다. 이 결과, 연말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며 연초 언론사 여론조사를 석권했다. 가상 대결 결과 등이 나오면 국민의 기대와 당의 요구에 부응해 출마하는 모양새를 취하려 했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이 허를 찔렸다는 관측이다.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해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시장이 '1강 2중'의 형세라는 게 중론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의 전격 회동은 이러한 배경에서 이뤄졌다는 관측이다. 이종구 전 의원은 '경제 전문가', 오신환 전 의원은 70년대생이라는 '젊음', 조은희 구청장은 재산세 환급 결정 등에서 보이듯 '과단성 있게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틈새를 노린다.


먼저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후보를 선출한 뒤 안철수 대표와 추후 단일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경선에 오르는 4인이 누가 될지가 관건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의 예비경선 통과는 확정적이다. 이 경우, 나머지 두 장의 '티켓'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산시장, 박형준 두각 속 이언주 추격
중진 움직임 속 박민식 활발한 '목소리'
박성훈, 부시장 사표 내고 선거판 합류
국민의힘 공관위, 후보 접수 일정 확정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후보군. 사진 왼쪽 위부터 국민의힘 유기준 전 의원, 유재중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사진 왼쪽 아래부터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 사진 배열 순서는 국회의원 선수 기준이며, 같은 선수일 경우 가나다순이다. ⓒ데일리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후보군은 군소야당이나 '제3지대' 없이 국민의힘 독주 양상이다. 연초 실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봐도 이번에는 제1야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지역 정서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전직 중진의원들이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직 4선 유기준 전 의원과 3선의 유재중·이진복 전 의원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전직 재선 그룹에서는 특수부 검사 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이 '윤석열 찍어내기' 사태 등에서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예비후보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70년대생으로 전직 재선 의원인 이언주 전 의원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전날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 등 '신인 트랙'을 노리는 다른 예비후보들도 있다.


여권보다 후보군이 풍부하다는 것은 선거전에 있어서 최소한 나쁜 신호는 아니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후보군이 풍부해야 '되는 집안'처럼 선거전의 기세가 살고 경선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2차 회의를 열고 후보 접수 및 서류심사 일정을 확정지었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주말·휴일을 포함해 사흘간 공고를 하고,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서류 접수를 받는다. 이후 공관위에서 22일부터 27일까지 서류 심사를 하고, 예비경선 진출자를 28일에 확정 발표한다.


김수민 공관위 대변인은 "공고가 15일로 확정됐으니 15일 전에는 경선 방식이 세팅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주 1회 열릴 예정이었던 국민의힘 공관위원회의는 주 2회 개최로 일정을 늘려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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