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핵심 부동산 정책 '기본주택' 토론회
이재명계 비롯 50명 의원 공동주최 참여
여의도와 접점 넓히나…오찬·만찬도 예정
이재명 경기지사가 참석한 여의도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지사의 달라진 위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지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공동 주최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이규민 의원을 포함해 범여권 의원 50명도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서울·경기지역 의원들 20여명은 토론회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서울시장에 출마 선언을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도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 지사는 "주택시장이 투기수요와 공포수요로 왜곡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투기로 생겨난 불로소득을 적정하게 환수하고 평생 세를 살다 길거리에 나앉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하면 고품질의 주택을 언제든지 구해서 살 수 있게 해주면 된다. 기본주택이든 평생주택이든 공공영역에서 주거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 책임을 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세제와 금융제도를 개혁하면 얼마든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무리 정책의 완결성이 높아도 국민들이 그 정책을 믿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고위공직자 대상 백지신탁제를 도입해서 필수 부동산 외에는 소유하지 못 하게 하고 승진을 안 시키거나 고위공직자에 임명하지 않으면 된다. 고위공직자들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에 이해관계를 갖지 않게 하고 완결된 정책을 제시하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최근 대선 경선을 앞두고 여의도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토론회가 끝난 뒤에는 20·30대 의원들과 오찬을 한다. 27일에는 경기도 수원의 도지사 공관에서 의원들과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그는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식사는 늘 하는 것이니, 그 기회에 다양한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경기도정을 하면서 국회에 협조를 요청할 일이 많다. 일상적 활동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