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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 정 총리 질책에, SK이노 "매우 송구…해결에 최선"


입력 2021.01.28 15:57 수정 2021.01.28 16:0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정 총리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작은 파이 놓고 싸우지 말라" 언급

SK이노 "국민들께 매우 송구…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최선 다할 것"

SK그룹(왼쪽)과 LG그룹 로고.ⓒ각사

SK이노베이션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SK-LG 배터리 소송전을 두고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K-배터리의 미래가 앞으로 정말 크게 열릴텐데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양사가 나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큰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치권도 나서서 제발 좀 빨리 해결하라고 하고 있다"며 "양사 최고 책임자와 연락도 해서 낯 부끄럽지 않냐, 국민들 걱정을 이렇게 끼쳐도 되냐고 빨리 해결하라고 권유를 했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은 지난 2019년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빼내 기술을 탈취하는 등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소송이 시작된 이후 3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ITC의 최종 판결은 오는 2월10일(현지시간) 나올 예정이다.


SK이노는 지동섭 배터리 사업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의 모든 소송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원만하게 해결을 하지 못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무총리가 배터리 소송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한 것은 이 같은 국민적 바람이라고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같은 국민적인 우려와 바람을 잘 인식해 분쟁 상대방과의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기대하는대로 K배터리가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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