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배터리 매출 2배 이상 성장…2025년까지 125GWh 생산능력
분리막 해외 증설도 지속 단행…2023년까지 생산능력 18.7억m²
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제품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2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주력 사업으로 추진중인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2배 이상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4분기 매출 7조6776억원, 영업손실 24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배터리 사업 4분기 매출은 4792억원으로 분기 기준 매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수익성의 지속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영향으로 10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석유사업은 매출 4조7692억원, 영업손실 1925억원을 기록했고 화학사업은 매출 1조6194억원, 영업손실 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6520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을,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신규 중국 설비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6억원 감소한 253억원에 그쳤다.
연간 매출은 34조1645억원,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보다 3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배터리 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조 단위 매출을 시현했다. 작년 배터리 사업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은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기가와트시) 생산규모의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총 40GWh로 2019년말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석유사업은 매출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 화학사업은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2조3713억원, 영업이익 262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6102억원, 영업손실 4265억원, 소재사업은 125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 동력은 배터리 투자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해외 공장의 조기안정화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 ▲9.8GWh 규모 헝가리 제 2공장을 2022년 1분기, 제 3공장을 2024년 1분기 ▲9.8GWh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진행중인 제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제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2025년 목표였던 100GWh에서 25GWh 이상 추가 증설을 결정하며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소재사업도 최근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5.3억m2 규모의 충청북도 청주와 증평 공장 및 3.4억m2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8.7억m2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게 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은 13.7억m2, 2023년 생산능력은 18.7억m2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및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경영성과 및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감안해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Green)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