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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대신 징역까지 살았는데…부인 지도교수와 불륜 저지른 남편


입력 2021.02.09 06:03 수정 2021.02.09 05:0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남편 때문에 스파이 혐의로 2년 넘게 감옥 수감

그 사이 남편은 지도교수와 불륜

귀국 후 소식 듣고 이혼 소송 진행

남편 때문에 스파이 혐의를 받고 이란에서 2년 넘게 감옥에 수감됐던 영국계 호주인 학자가 귀국 후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대학의 카일리 무어 길버트(33) 박사는 최근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남편 러슬란 호도로프(31)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중동정치 전문가인 무어 길퍼트 박사는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사촌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전통 유대교 의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2018년 무어 길버트는 이란의 성지 곰(Qom)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가했다가 테헤란 공항에서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


당시 이란 측은 남편인 호도로프가 이스라엘 스파이인 것으로 보고, 무어길버트를 스파이혐의로 체포 한 것. 무어 길버트는 재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무어 길버트 박사는 감옥에 갇힌 이후에도 호도로프를 이란으로 불러들이려는 이란 당국의 계속되는 시도에 저항하며 남편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남편 호도로프는 아내를 배신하고 아내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카일 백스터(41) 교수와 불륜을 저질렀다. 아내가 이란에 수감된 지 1년째 되는 시기였다.


무어 길버트 박사는 2012년 태국에서 폭탄 테러 음모를 꾸미다 검거된 이란인 셋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석방됐고, 804일의 수감 생활을 끝으로 지난해 11월 호주로 돌아갔다.


귀국 후 무어 길버트 박사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아 이혼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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