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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가볍지 않았던 학폭 징계, 이재영·이다영은?


입력 2021.02.13 07:23 수정 2021.02.13 07: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재영과 이다영, 구단 및 연맹으로부터 징계 예상

KBO리그에서는 50경기 정지 또는 지명 철회 조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 뉴시스

프로배구 인기의 중심에 서있던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이 학교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두 선수의 소속팀 흥국생명 배구단은 지난 10일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재영, 이다영이 행했던 지난날의 과오가 불러올 후폭풍은 그 규모와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정규 시즌 종료를 앞둔 흥국생명은 핵심 세터와 공격수 부재라는 심각한 전력 손실을 입게 됐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0-3으로 무기력패했다.


현재 여자부 정규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는 흥국생명은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위 GS 칼텍스와의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어 지금의 처진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정규시즌 우승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장담할 수 없다.


구단 입장에서 최선의 길은 두 선수가 하루라도 빨리 팀에 복귀하는 일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사회적 문제로까지 다뤄지는 학교 폭력에 연루되어 있어 구단은 물론 프로배구연맹의 징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 측은 두 선수의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고 설명한 뒤 다음 주 중 징계 절차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배구연맹 역시 구단의 결정을 지켜본 뒤 연맹 차원에서의 징계를 논의한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선수의 품위 손상과 관련한 조항이 있어 이를 근거로 해 징계를 내릴 수 있다.


키움 안우진. ⓒ 뉴시스

배구 아닌 다른 종목에서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을 때 연루됐던 선수는 중징계가 불가피했다.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KBO리그다.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 후배 2명을 상대로 학교 폭력을 가했다. 결국 안우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을 받아 앞으로도 야구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고, 소속팀 히어로즈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자체 징계까지 받았다. 안우진은 지금도 ‘학폭’ 꼬리표가 따라붙으며 야구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역시 뒤늦게 선수의 학폭 사실을 알게 돼 1차 지명권을 날린 사례다. NC는 지난해 8월 김해고 김유성을 1차 지명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곧바로 중학교 시절 후배에 대한 폭행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구단 측은 고심 끝에 지명 철회 결정을 내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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