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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 들고 나타난 안철수…"위기의 서울 구할 시장 되겠다"


입력 2021.02.17 01:30 수정 2021.02.17 05:4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명동서 서울 경제전략목표 'V4' 명명해 발표

'V4' 구체화할 '서울형 테크시티' 조성 공약

서울시계내 경부선 지하화해 200만㎡ 확보

주거·교육·교통·창업 결합해 5년 내에 착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건물에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 창궐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서울 명동 상권을 찾아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 경제전략목표·공약을 발표했다.


당초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의 첫 토론이 열린 16일보다 하루 먼저인 15일에 금태섭 전 의원과 TV토론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불발됐다. 국민의힘 첫 토론이 열린 이날 명동에서 대대적인 공약 발표를 가진 것은 제1야당에만 시민의 이목이 쏠리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명동 상권 내의 한 공실(空室)에서 서울의 경제전략목표 'V4'를 발표했다. △지식자본도시 △코스모폴리탄 △융합경제 △공유가치를 묶어 'V4'로 명명한 것이다. 자신이 개발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V3'를 상기시키는 측면이 깔려 있다는 분석으로, 안 대표 본인도 "국민PC 주치의 V3 백신 개발자에서, 위기의 서울을 구할 경제전략목표 V4를 현실화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안 대표는 'V4'를 구체화하기 위한 3대 공약으로 △융합경제 혁신지구 10곳 지정 △서울형 테크시티 6곳 조성 △소상공인안심재단 설립을 약속했다.


이 중 '서울형 테크시티' 6곳은 서울 국철 구간을 지하화한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다. 현재 서울 시계 내의 철도 지상 구간은 모두 57㎞로, 이 구간을 전부 지하화할 경우 200만㎡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부지에 청년주거단지와 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인근 대학 캠퍼스와 연계해 주거·교육·교통·창업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약 발표 직후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경부선 지하화는 이미 서울시에 용역 보고서가 나와 있고 사업성 검토도 이미 돼 있다"며 "상부 부지를 적극 활용하면 자체적으로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서울형 테크시티' 조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지방자치단체가 가진 권한이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면서도 "시가 소유한 부지에 혜택을 주는 등 적극적으로 유인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을 재선할 경우 합계 5년간 재임하게 되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지난 번의 부동산 공약도 5년간 74만6000호라고 말했던 것처럼 5년 공약"이라며 "테크시티를 5년 내에 착공까지 하겠다는 공약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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