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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노이 '노딜' 이후 김정은에 에어포스원 탑승 제안"


입력 2021.02.22 11:45 수정 2021.03.23 17:3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볼턴 "트럼프, 즉흥적으로 연합훈련 취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영국 BBC방송은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탑승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BBC는 팀 슈렉터 감독이 연출한 3부작 '세계를 무대로 한 트럼프' 마지막화에서 매슈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에어포스원으로 평양에 데려다줄 것을 제안했다(President Trump offered Kim a lift home on Air Force One)"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며칠 동안 기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사정을 알고 관련 제안을 했지만, 김 위원장은 거절했다고 한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해당 제안이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직후 이뤄졌다고 전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특별하게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 끝에 직에서 물러난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베스트 프랜드가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갑작스레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제안했다며 "우리로선 얻을 게 없는 양보였다(a concession for which we got nothing in return)"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작스레 '전쟁놀이(war games)를 취소하겠다' '필요 없고 비싸다' '훈련 취소가 당신(김정은)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볼턴 전 보좌관은 연합훈련 취소 제안 당시, 자신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배석해 있었다면서도 "우리와는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트럼프 자신의 마음이었다. (트럼프) 본인의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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