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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 복귀...3개사 미등기 임원 맡아


입력 2021.02.26 14:15 수정 2021.02.26 15:34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취업제한 해제로 7년만...㈜한화·솔루션·건설 등서 역할

항공·방산·에너지·건설 분야 사업 지원 역할에 집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만에 그룹 경영에 복귀한다. 내달 모회사이자 항공·방산 대표기업인 (주)한화를 비롯한 3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하며 공식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선다.


다만 그룹 계열사들의 자율·책임·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등기임원은 맡지 않고 회장직을 수행하며 사업 지원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내달 중 모기업인 ㈜한화와 화학·에너지 대표 기업인 한화솔루션, 건설·서비스 대표 기업인 한화건설 등 3개 핵심 기업에 미등기 임원으로 적을 두면서 역할을 수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4년 2월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7년 만의 공식적인 경영 복귀다. 김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이들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 자격으로 사업 부문 내 미래 성장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에서는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부문의 미래기술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 한화솔루션에서는 그린수소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 및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그린에너지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에 전력한다.


또 한화건설에서는 글로벌 건설업체와의 협력 및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다.


하지만 특정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등 등기임원은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계에서는 지난 19일 김 회장의 취업제한이 해제되면서 어떤 방식으로 경영에 복귀할지에 관심이 쏠려왔다.


한화그룹은 이미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측은 "이는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정은 김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있던 지난 7년간 세 아들이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된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남 김동관 사장은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를, 차남인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각각 맡고 있다. 삼남인 김동선씨도 최근 한화에너지 상무보로 복귀하며 세 아들이 모두 그룹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사업 지원 역할에 집중하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장기적인 경영 승계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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