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9일 주총서 의결…김승연 회장 복귀와 함께 경영 보폭 확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임원이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동관 사장은 내달 29일 열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에서 추천안이 찬성 가결되면 사내이사로 임명된다.
작년 9월 그룹 정기 인사에서 한화솔루션 대표이 사장으로 승진한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겸하게 되면서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대한 경영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 19일 취업제한이 풀린 김승연 회장이 3월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의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하는 가운데, '3세 경영'과 더불어 승계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의 화학·에너지 부문을 담당하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방산 부문을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민수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비호복합 등 방산사업의 수출 확대, 쎄트렉아이 지분인수를 통한 위성 개발 기술역량 확보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기술적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김 사장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쎄트렉아이는 내달 주총을 열고 김 사장의 등기임원 등재를 승인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이날 김승모 ㈜한화 방산 부문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하고, 김형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모두 여성 사외이사로, 이선희 교수는 감사위원을 겸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