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쏘나타 2000~3000만원대…아반떼 N라인도 매력
세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운전 재미를 더한 고성능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단이 주는 편안한 주행감에 더해 '질주본능' 매력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엔진 배기량을 높인 2.5ℓ V6 SM5와 2.4ℓ 쏘나타, K5가 고성능 중형세단으로서 시대를 풍미했다. 주로 고출력 엔진을 얹는 식인데 5년 전에는 다운사이징 터보를 얹은 SM5 TCE, 쏘나타 1.6 터보가 그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의 고성능 모델들은 배기량과 터보 성능 모두 충분히 높여 200마력 이상은 기본으로 내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변속기의 반응, 계기반 스타일, 실내조명, 엔진 소리까지 차의 성격을 바꾸는 기능도 더했다.
르노삼성차의 SM6 TCe 300은 차량의 변화를 극대화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스티어링 휠(핸들)의 반응, 서스펜션의 강도와 감쇠력까지 운전자 엔도르핀이 솟게 할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난다.
기본적으로 SM6 TCe 300은 르노의 승용차 라인 최상위 심장을 얹었다. 르노그룹을 대표하는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 그리고 R.S. 모델에 탑재되는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다.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운전자들에게 충분한 힘을 선사한다.
이 엔진으로 SM6 TCe 300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m의 힘을 내뿜는다. 이 엔진은 2000~4800rpm에 이르는 넓은 구간에서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와 일상에서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빠른 응답성을 자랑하는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엔진의 동력을 주저하지 않고 바퀴에 전달한다.
SM6 TCe 300과 같은 엔진을 가진 르노 메간 R.S 트로피가 뉘르부르크링 전륜 차량 랩타임 신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달리기에 최적화된 엔진이다.
이 기록을 세운 차량의 엔진은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도록 새로 튜닝됐지만 SM6 TCe 300의 넘치는 출력과 운전자가 다루기 좋은 우수한 반응성만큼은 세계 신기록이 입증한다.
SM6는 국내 중형세단 최초로 렉타입 EPS(R-EPS) 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을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해 세밀한 조향을 자랑한다. 직선 달리기보다 코너를 빠르게 타는, 그러면서 짜릿한 핸들링을 선사하는 르노 성향이 그대로 묻어난다.
SM6가 채택한 ZF-TRW사의 R-EPS 벨트는 가장 진보된 스티어링 방식으로 주로 BMW나 포르쉐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장착된다. 이는 구동축과 직접 연결된 차체 아래의 렉 부분에 위치해 구동축에 정확하고 직접적인 힘을 전달해 더욱 섬세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현대차엔 대표적인 중형 세단 쏘나타에 고성능 N의 감성을 기반으로 탄생한 쏘나타 N 라인(N Line)이 있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N DCT)를 탑재해 최고출력인 290마력, 최대토크 43.0㎏·m을 달성했으며 11.1㎞/ℓ의 연비를 갖췄다(19인치 타이어 기준).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불과 6.5초 만에 도달하는 등 역대 쏘나타 중 가장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론치 컨트롤 사용 시 6.2초).
여기에 기존 벨로스터 N을 통해 선보였던 고성능 N의 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함으로써 차별화된 주행 감성을 구현해냈으며,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쏘나타 N 라인에는 주행 중 변속기 단을 낮추는 경우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하고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한 ‘레브 매칭(Revolution matching)’,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엔진 토크 및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능이 있다.
또 드라이빙 감성을 끌어올리는 ‘실내 가상 엔진 사운드(Active Sound Design, ASD)’, 변속 시 가속감을 강화한 ‘N 파워 시프트’, 주행 모드 맞춤형 가속감을 제공해주는 ‘변속 패턴 차별화’ 등 N 모델 전용 고성능 주행 특화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도 N 라인이 있다. 아반떼 N 라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6단 수동변속기와 7단 DCT를 변속기로 채택했다.
일반 모델과 다르게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N 라인 전용 18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을 기본 적용했고 패들 시프트와 주행 중 변속기 단을 낮출 경우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하며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고성능 사양인 레브 매칭(Revolution Matching) 기능 등 스포티한 주행에 필요한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