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보도…관방장관 "日, 가능한 한 빠른 시기 조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이르면 다음달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8일 연합뉴스가 미국 매체 악시오스를 인용,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스가 총리에 대한 초청은 다른 동맹국과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에 미일 동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태평양 지역 안보 체계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으로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추진함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 바이든 정부의 외교정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다만 스가 총리에 대한 초청 계획과 일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초청 시기가 약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스가 총리의 구체적인 방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스가 총리의 방미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지난번 일미(미일) 정상 전화회담에서도 그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선 구체적인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2월 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이달 1일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나 모두 화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악시오스는 지난 5일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협의체) 첫 정상회의도 이달 중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