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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서울시, 글로벌 도시 전망 42위…30계단 폭락”


입력 2021.03.10 06:00 수정 2021.03.09 23:2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日 모리재단, 도시 종합경쟁력 6위→8위…경제 지표 악화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시급…글로벌 우수인재 확보 나서야

글로벌 도시지수 추이.ⓒ전국경제인연합회

최근 5년간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비교한 주요 지수에서 서울시의 도시 경쟁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AT 커니의 ‘글로벌 도시 보고서(Global Cities Report)’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가 지난해 미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한 글로벌 도시전망(GCO) 순위에서 42위를 기록해 지난 2015년(12위) 대비 30계단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민간 개방 등 인프라 개선 및 해외직접투자 유치 확대로 경제부문 1위를 차지하며 41계단 순위가 상승한 UAE의 아부다비와 대조를 이룬다. GCO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행정역량, 민간투자 유치 등을 평가한 지표다.


서울시는 기업활동과 인적자본 등 현재의 도시 경쟁력 수준을 평가한 글로벌 도시지수(GCI)도2015년 11위에서 2020년 17위로 6계단 하락해 상위 30개 도시 중 최근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도시전략연구소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GPCI)에서도 서울시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시의 지난해 GPCI는 8위로 2015년 대비 2계단 하락했다.


GPCI는 세계 주요도시 40여개를 대상으로 경제, R&D, 문화․교류, 주거, 환경, 교통․접근성 등 6개 분야 26개 지표를 평가한 순위다.


전경련은 서울시의 GPCI 하락 이유에 대해 GDP 성장률, 임금수준, 인재확보 용이성 및 법인세율 등 13개 지표로 이루어진 경제 부문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부문별 순위.ⓒ전국경제인연합회

실제 서울시는 경제 부문에서 지난해 20위를 기록해 2015년(8위) 대비 12계단 하락했다. 이는 영국 더블린이 타도시 대비 낮은 법인세율로 활발하게 다국적기업을 유치한 결과 2019년 경제부문 11위로 첫 진입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경영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도시의 경우, 스타트업 수(런던),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시장 규모(뉴욕), 경제자유도(싱가포르)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급인재가 평가한 순위가 급상승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우 각각 유연한 근로방식과 스타트업 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3년간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활동 측면의 향후 글로벌 도시로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서울이 기업과 투자자,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투자·경영·창업환경 개선 및 수도권 규제혁신 등 새로운 모멘텀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인세를 파격적으로 낮춘 아일랜드의 더블린, AI 스타트업 성지로 부상한 토론토 등 순위가 상승한 도시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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