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는 게임룰 조작"…4월 선거까지는 자택에 칩거할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공정해야 할) 게임의 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이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라며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엄벌 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경 없이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이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라며 "특권과 반칙 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LH 사건 관련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지난 4일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일 LH 사태에 대해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를 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의 직접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4월 초 재·보궐 선거까지는 대외 활동 없이 자택에 칩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윤 전 총장은 3∼4월 중에는 특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 없다"며 "특별히 준비해둔 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