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사무소장 귀임 후 정리…뉴욕사무소에 업무 위임
기재부 공운위, '조직 운영 효율화' 요구…감사원도 지적
금융감독원이 미국 워싱턴사무소 폐쇄 절차에 돌입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워싱턴 사무소장 귀임 후 후임 인사 없이 워싱턴 사무소를 정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 워싱턴사무소 역할은 뉴욕사무소가 이어갈 예정이다.
워싱턴사무소가 폐쇄되면 금감원의 해외사무소는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도쿄(東京), 하노이, 베이징(北京) 등 6곳으로 줄어든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지난 1월 말 해외사무소 정비 등 조직 운영 효율화 방안 마련을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유보 조건으로 내건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감사원도 금감원 해외사무소 운영 비효율성을 거론하며 정비를 요구한 바 있다. 감사원 측은 "워싱턴에 위치한 한국대사관에 기획재정부 출신 재경관이 배치돼 있고, 미국 통화감독청(워싱턴 소재)과 세계은행에 2명의 금감원 직원이 파견된 만큼 기능이 중복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