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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 자산가격 급상승으로 금융불균형 우려


입력 2021.03.11 12:00 수정 2021.03.11 11:0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주요국들의 주택 및 주식가격 상승률 추이.ⓒ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과 주식 등 국내 자산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런 현상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은은 11일 발간한 2021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자산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자산불평등 및 금융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주택가격, 주가 등 자산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국내 자산가격 상승에는 국내외 거시금융정책의 완화 기조와 경제주체의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는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 전세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감소하는 등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신규 아파트 공급 축소 및 주택가격 추가 상승기대에 따른 매물 감소 등으로 향후 공급부족에 대한 염려가 증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수혜업종의 실적개선 기대와 상장기업에 미친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점 등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수요 확대, 코로나19 진단 검사 및 백신 개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기전자, 화학, 의약품 등 수혜 업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게 상승하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경제위기 이후 경기회복 국면에서의 자산가격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나, 이번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자산가격의 상승세는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같이 자산가격의 상승 속도가 빠른 것은 완화적 재정·통화정책, 경기개선에 대한 낙관적 기대 및 자산시장별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주택가격 상승은 민간부채 증가와 밀접히 연계돼 있는 만큼, 향후 금융시스템과 거시경제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층 유의할 필요거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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