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제보를 받는 경찰 신고센터를 운영한 지 이틀 만에 170여건의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3기 새도시 시흥·광명 지구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은 지난 9일 경남 진주 LH본사와 수도권 LH사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LH 직원의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 18대를 1차로 포렌식 분석했고, 18대 중 7대는 기술적인 이유로 국수본으로 넘겨 포렌식 중이다.
특수본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투기 의심자로 분류된 LH 직원들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 합동조사단은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1만4천여명을 전수 조사해 지난 11일 투기 의심 사례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을 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
이 중 16명은 경기남부청, 2명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 1명은 경기북부청, 1명은 전북청의 내사·수사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내사·수사를 받는 대상이 100여명(16건)이라고 지난 12일 공개했으나, 대상자가 늘어나고 있어 수사는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