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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루이스, 금호석화 주총 박철완 제안 안건 찬성…ISS와 상반


입력 2021.03.17 17:18 수정 2021.03.17 17:1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이 주주가치 제고 최적의 선택"

ISS는 금호석화 제안 안건 찬성…양대 자문사 의견 엇갈려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가 11일 조선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 중 하나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안건에서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의 제안 중 사내이사, 배당, 정관 변경 등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앞서 또 다른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회사측 제안 안건에 대해 전부 찬성을 권고한 것과 상반된 입장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서 박철완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찬성 권고하며 “박 상무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해온 주주제안 캠페인이 이미 혁신과 개선을 만들어낸 것을 확인했고, 그런 만큼 금호석유화학 주주들은 박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주주로서 혜택을 받는데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또 박 상무가 사내이사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전략적, 재무적 역량은 물론 거버넌스 차원에서의 개혁까지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하며, 결국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상무가 임원으로서 지난 10년간 근속했으므로 사내 이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글래스루이스는 그밖에도 박 상무가 주주제안한 ▲배당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선임안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및 관련 정관 신설안 ▲민준기 후보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선임안에 모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글래스루이스가 박철완 상무의 배당안을 지지한 것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글래스루이스는 배당 안건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회사의 재무상황과 경영 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은 현 이사회의 결정을 지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권고에서는 “회사의 안건이 보수적이며, 박철완 상무의 배당안이 코스피(KOSPI) 평균 40%, 업계 평균 50% 수준으로 적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타당성이 있다”며 찬성을 권고했다.


또한, 박 상무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안에 대해서는 “회사측의 안건과 비교했을 때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뽑도록 명시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부거래 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와 관련해서도 “박 상무의 주주제안이 각 위원회의 독립성을 더욱 보장하고 구체적인 역할까지 함께 명시했다”며 손을 들어줬고, 민준기 후보자에 대해서는 “미국 변호사이자 M&A 전문가로서 전략적 M&A부터 조인트벤처 설립까지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 및 사외이사 경험이 있어 회사 측 후보자보다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박 상무 측은 이같은 글래스루이스의 판단에 즉각 환영 입장을 표했다.


박 상무는 “진정한 금호석유화학의 재탄생을 위해 준비한 주주제안의 당위성과 취지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남은 기간 동안 주주들과 더욱 소통하고 준비하여 주주들께 더 큰 가치를 환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SS는 금호석화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 및 이사회 후보 안건이 향후 장기적으로도 회사의 지배구조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ISS는 이사회 구성과 관련한 박 상무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너무 과격하고(too aggressive) 충분한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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