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더비인 ‘슈퍼 매치’를 앞둔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과 수원은 18일 각 구단 클럽 하우스에서 화상 연결로 진행된 슈퍼매치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은 박진섭 감독과 나상호, 수원은 박건하 감독과 김태환이 나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최근 몇 년간 두 팀은 리그를 대표하던 과거의 영광을 잊은 채 부진한 경기력을 펼쳤고, 슈퍼 매치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여 ‘슬퍼 매치’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수원은 2승 2무로 3위, 서울은 2승 2패로 7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다가올 슈퍼 매치를 반드시 잡고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홈에서 서울을 맞게 되는 수원의 박건하 감독은 "슈퍼매치는 항상 양 팀에 의미 있는 경기다. 올해 첫 슈퍼매치를 홈에서 치르는 만큼 특히 중요하다"면서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더비의 경우 선수들이 평소보다 흥분된 상태로 경기에 임하게 된다. 그러면 다른 변수가 승부에 영향을 끼친다. 선수들이 평소보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박진섭 감독 역시 "서울 감독으로서 처음 치르는 슈퍼매치다. 승부니까 이기는 것도 중요하고, 슈퍼매치답게 좋은 경기력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역대 슈퍼매치 통산 전적은 서울이 35승 24무 33패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은 지난 시즌 23라운드에서 3-1로 승리하며 2015년 4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슈퍼매치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