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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싫은 소소자매·BTS춤보단 ‘보너스’


입력 2021.03.18 16:53 수정 2021.03.18 16:5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PS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서 입담 과시

감독들에게 본인 생각 거침없이 표현

GS칼텍스 이소영(사진 왼쪽), 강소휘가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각 구단 주요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 나서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1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는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감독들을 향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개성 넘치는 흥미로운 발언들을 쏟아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열린 개막미디어데이서 휴식일에 낚시를 데려가고 싶은 소속팀 선수로 이소영과 강소휘를 꼽았었는데 이를 들은 두 선수가 현장에서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소영은 “지루한 것을 좀 싫어한다. 낚시는 내 취향도 아니다. 가게 된다면 일단 핸드폰은 꺼놓고 잠수를 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를 이어 강소휘도 “나도 낚시 가자는 연락이 오기 전에 휴대폰을 꺼놓겠다”며 미리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우승 공약으로 “시즌 전 우승하면 (김)희진이랑 BTS 춤을 추겠다했는데 선수들이 원하는 걸 들어줄 것이다. 옆에서 춤을 거들기라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IBK기업은행 김수지가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 전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김수지는 “원래는 우승공약이라 하면 해외여행가고 보너스 받고 그랬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어려울 것 같다”며 “대신 휴가를 길게 받았으면 좋겠다. 휴가를 즐겁게 보내려면 보너스가 필요하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옆에 있던 표승주도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 김수지는 절친인 김연경과 유쾌한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김수지가 김연경을 향해 “우리가 좀 더 경기를 길게 했으면 좋겠다. (연경이가) 빨리 휴식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한다”고 선전포고했다.


또 김수지는 “경기가 잘되면 잘 되는대로 그 기분을 동료 선수들과 나누려 하고, 안 되면 안 되는대로 파이팅으로 끌어 올리려 한다. 연경이가 이도저도 못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연경은 “기업은행이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다. 침체 돼 있고, 긴장하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깝다”며 “수지는 잘 안 풀리면 입이 나온다. 말수가 없어지고 인상을 쓴다”고 응수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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