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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성 잃었다"는 김무성…그가 밝힌 안철수 환영해야할 이유는


입력 2021.03.19 00:00 수정 2021.03.18 23:0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당선은 못돼도 우릴 떨어뜨릴 수 있는 안철수

대선 포기하고 서울시장 나간다면 환영해줘야

마음 변해 대선 가지 못하게 붙들어야 하는데

김종인이 이성 잃고 안철수 저주하고 상처 내"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인사말을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무성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까지 극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진퇴를 거론하고 나섰다. 내년 3·9 대선에서 '분열 요소'이기를 스스로 단념한 안철수 후보의 결단을 환영하고 보호해줘야 하는데, 비이성적 공격을 퍼부어 야권 단일화를 훼방하고 오히려 재·보궐선거와 대선 패배의 위험까지 자초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무성 전 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김종인 위원장을 겨냥해 야권 후보 단일화의 '걸림돌'이라고 지칭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전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는 두 야당, 두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라는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후보 단일화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견 직후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김종인 위원장의 언행이 후보 단일화를 방해하고 있다"며 "오세훈이든 안철수든 '야권 후보'라면 존중해야 하는데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고 하느냐"고 일갈했다.


아울러 "김종인 위원장은 사사건건 안철수 후보를 비난하고 '토론도 못한다'는 둥 이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짜증을 낸다"며 "김종인 위원장은 자꾸 (단일화를) 방해할 바에는 그만두는 게 낫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도 김무성 전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내년 3·9 대선에서 중도보수 성향의 표를 분산시킬 힘이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스스로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기로 했다면 환영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저주를 하고 흠집을 내는 김 위원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안철수 후보를 '왜 분열해서 좌파들 좋은 일 시켜주느냐'고 설득했더니 자기 나름대로 헌신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권 도전에서 서울시장으로 내려와 단일화 참여를 선언했다"며 "자기가 당선되지는 못하지만 우리를 떨어뜨릴 수 있는 힘을 가져 우리 당의 대권가도에 제일 큰 장애물이었던 안 후보가 스스로 장애물을 제거해줬다면 당에서는 환영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이성을 잃고 안철수 후보에게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어 사람을 상처입히고 있다"며 "안 후보 때문에 대선을 이긴다는 전망이 전혀 없던 것이 해결됐다면 마음이 변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들어둬야 하는데, 정권교체와 집권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를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저 사람들은 안철수편'이라고 매도하느냐"고 항변했다.


나아가 "비대위원장이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데도 당에서 누구도 나서서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면 '죽은 정당'"이라며 "급기야 부인(배우자)들 얘기까지 나오는데, 국민들이 우리의 수준을 어떻게 보겠느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는 김종인 위원장은 사퇴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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