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통증 털어내고 돌아와 순조로운 불펜 피칭
낙관하는 실트 감독, 여유 두고 김광현 지켜보기로
등 통증을 느꼈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19일(한국시각) MLB.com은 "김광현이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한 뒤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고 알렸다.
이어 "고무적인 부분은 김광현의 불펜 피칭이 마이크 실트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제3선발로 꼽히는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등 통증을 호소해 잠시 훈련을 중단했다. 예상보다 통증에서 빨리 벗어나면서 지난 16일부터는 투구 훈련을 재개했다. 현지에서는 지금의 회복세라면 개막전 로스터 합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볼을 받은 불펜 포수가 볼 끝 움직임이 좋다고 했다. 올라오는 모든 보고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불펜 피칭 다음 단계로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라이브 피칭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실트 감독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광현을 조급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최고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계획을 짜려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을 향한 두터운 신뢰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한편,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8일 “김광현의 시범경기 등판이 미뤄졌다. 캐치볼을 시작했지만 지난 시즌 보여줬던 능력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3.88이고, 삼진율도 15.6%로 적은 편이었다”며 “이번 스프링캠프 평균 구속이 87.9마일(약 141km)이 찍혔다. 지난 시즌보다 2.2마일(약 3.5km) 떨어진 수치”라고 꼬집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8경기(7선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뛰어난 성적을 남기며 이번 시즌 제3선발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는 3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등 통증으로 인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