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바이든과 토론” 전격 제안…19일 등 구체적 날짜 명시
바이든,ABC 인터뷰서 푸틴 비난…“대선 개입 대가 치를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생방송을 통한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립이 고조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자 푸틴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연합뉴스는 타스통신을 인용해 푸틴이 18일(현지시간) 자국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토론을 계속하자고 제안하고 싶다"면서 "다만 온라인 생방송으로 하는 조건이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푸틴의 이번 공개토론 제안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중독 사건과 관련한 미국의 대러 제재 및 러시아의 2020년 미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양국 관계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자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은 또한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자국 정보기관 보고를 근거로 러시아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살인자' 발언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도 그렇게 불리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계속되는 적대적 조치에 반발해 워싱턴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긴급 소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