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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효과 아직?’ SSG에 쏠리는 우려와 기대


입력 2021.03.24 09:14 수정 2021.03.24 09: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정규리그 개막전서 맞붙는 롯데 상대로 시범경기 2연패

FA 영입 등 대대적인 전력 보강 나섰으나 효과 아직 미미

감 잡아 나가는 추신수 앞세워 정규리그서 반등 기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SSG. ⓒ 뉴시스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SSG 랜더스가 아직까지는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SSG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범경기 3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새롭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될 롯데를 상대로 2경기 모두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롯데와는 정규리그 개막시리즈에서도 맞붙는데 기선 제압에 실패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정규리그 개막전에는 롯데가 지난 시즌 KBO리그 탈삼진왕에 오른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내세울 예정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모기업의 주인이 바뀌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 SSG는 스토브리그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 보강에 힘썼다.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최주환과 투수 김상수를 영입했고, 메이저리그서 활약하던 추신수를 연봉 27억 원에 데려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주환과 추신수가 가세한 타선만 놓고 보면 리그 상위권의 평가를 받고 있는 SSG는 단숨에 강력한 5강 후보로 급부상했다.


SSG 추신수가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아직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


특히 마운드가 쉽게 붕괴되며 버텨주질 못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실책을 연발하고 있다. 연습경기부터 시작해 시범경기까지 총 10번의 실전에서 거둔 승리는 단 1승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영락없는 지난 시즌 9위의 모습이다.


기대를 모았던 추신수도 아직까지는 제 컨디션이 아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연습경기를 건너 뛴 추신수는 시범경기부터 실전을 소화하고 있지만 타율 0.286(7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장타는 아직까지 한 개도 나오고 있지 않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다. 자체 전력 점검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시범경기 성적을 정규리그로까지 연결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시범경기 성적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각 구단들은 정규리그 개막에 포커스를 두고 팀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도 시범경기를 통해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추신수의 경우 두 번째 경기서 첫 안타와 득점을 신고했고, 세 번째 경기서 타점과 멀티출루를 기록하는 등 조금씩 적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막전 상대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시절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4안타 중에는 홈런도 1개 포함돼 있다.


SSG가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실망감을 안기기 충분하나 이 모든 것들은 정규리그를 위한 과정일 뿐이다. 진짜 승부는 정규리그 144경기에 걸려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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