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사활을 건 양현종이 자신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 경기를 되돌아봤다.
양현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2개를 뽑아냈다.
시범경기 4경기 만에 겨우 잡은 선발 등판 기회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양현종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들과의 화상 인터뷰서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아프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며 "팀 동료들이 적응하기 쉽게 편하게 대해줬다. 경쟁도 했지만 많은 것을 얻고 배웠던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가장 중요한 개막 로스터 진입에 대해서는 “포함되고 싶지만 코치진 결정에 맡겨야 할 것 같다"며 "보직은 크게 상관없다. 중간 투수면 그 위치에 맞춰서 경기를 준비하고, 그러면 크게 지장 없다"고 말했다.
앞선 구원 등판에서는 주로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했다면, 이번 신시내티전은 메이저리거들과 마주했던 양현종이다.
이에 대해 “경기 전 전력분석팀에서 참고 자료를 줬다. 약점을 파고드는 피칭을 했다. (마이너 타자들과)큰 차이는 없었다”라며 “2회에는 포수인 호세 트레비노가 변화구 등 낮게 요구했지만 스트라이크로 몰려 안타를 많이 맞았다. 3회에는 패턴을 바꿔서 직구 위주로 던졌다. 제구가 잘 돼 삼자범퇴로 잘 막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현종은 시범경기서 앞으로 한 차례 더 선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