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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일(금) 코로나19 종합] 신규확진자 494명…거리두기·5인 모임금지 2주 연장


입력 2021.03.26 17:54 수정 2021.03.26 17:56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35일만에 신규확진자 최다 기록…백신 접종후 사망사례 1건 추가

무도장서 춤출때 마스크 착용하고 1m 떨어져야…10시 영업시간 제한 유지

정세균 AZ백신 접종 "안 아프고 평상시와 똑같아…백신은 정치 아닌 과학"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 오는 28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국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11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4명 늘어 누적 10만770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494명은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3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7명→456명→415명→346명→428명→430명→494명 등으로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400명대를 나타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716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1명으로, 전날과 동일했다.


화이자 백신 (자료사진) ⓒ뉴시스

또한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03건이며 사망 신고는 1건 늘어 누적 17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13건이 됐다.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77만1284명의 1.31% 수준이다.


새로 신고된 사망자는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90대 여성 환자로, 지난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약 29시간이 경과한 24일에 숨졌다.


해당 환자는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 여부 조사에 나섰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기존에 신고된 백신 접종 후 사망자 16명 가운데 사인 분석이 끝난 15명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 내린 바 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신규 의심 사례는 3건,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의심 사례는 1건이 각각 추가됐다. 나머지 98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지난 4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백신 자체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를 4월 11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직계 가족 및 상견례, 영유아 동반 모임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이 내달 11일까지 계속되며 수도권 음식점, 카페, 식당,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밤 10시' 영업시간 제한도 유지된다.


정부는 또 집단발병 사례가 이어지던 무도장, 콜라텍 등에 대한 방역 조치도 강화했다. 앞으로 무도장에서는 면적 8㎡(2.4평)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물이나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또 상대방과 춤을 추며 접촉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접촉이 있는 무도 행위를 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 방역 수칙도 강화했다. 기본방역 수칙을 기존 4개에서 ▲ 마스크 착용 ▲ 출입명부 작성 ▲ 환기와 소독 ▲ 음식섭취 금지 ▲ 유증상자 출입제한 ▲ 방역관리자 지정 ▲ 이용 가능인원 게시 등 7개로 확대했다.


기본 방역수칙 적용 시설도 기존의 중점·일반관리시설 24종에 더해 스포츠경기장, 카지노, 경륜·경마·경정장, 미술관·박물관,도서관, 키즈카페 등 9개 시설을 추가해 총 33개로 확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서울 구로역광장에 마련된 외국인 밀집지역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한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문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은 간호사에게서 백신을 맞은 것으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의혹'에 정면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여분간 관찰실에서 대기한 뒤 기자들을 만난 정 총리는 "독감 백신 주사 맞는 것과 똑같은 것 같다"며 "고통스럽지 않고 평상시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은 정치가 아니고 과학"이라며 "자신과 가족, 이웃을 위해 접종하는 것이고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도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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