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가 육아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출연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지금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지만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현실이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청년 실업률도 엄청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건만 OO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오히려 '비혼모'를 등장시켜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것처럼 여겨질수있는 OOO라는 일본여자를 등장시키려하고 있다"며 사유리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직 얼마든지 결혼 할 수 있는 미혼인 여인이 갑자기 일본가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구해서 임신후 출산 그리고 갑작스런 OO출연까지 시청자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람직한 공영방송의 가정상을 제시해주시길 요청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청원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청원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프로그램 취지랑 다른 것 아닌가" "아빠가 육아하는 프로그램에 비혼모는 아니지" 등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 "비혼모인게 대체 무슨 문제인가" "싱글대디 싱글맘 다양한 가족형태도 다루면 좋지" 등 의견을 냈다.
앞서 KBS는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사유리와 아들 젠이 출연한다고 일린 바 있다.
사유리는 난소 나이가 48세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4일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첸을 출산했다.
사유리는 출산 과정을 기록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국적을 신경 쓰지 않고 건강하고 EQ가 높은 사람을 찾다 보니 어떤 서양인의 정자를 기증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자 선정 기준에 대해 "우선 술·담배 안 하고 건강한 사람의 정자를 원했다"면서 "또 IQ보다 EQ(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가 높은 사람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Q(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가 높은 것, 그러니까 머리가 똑똑하고 공부를 잘하는 건 별로 신경을 안 썼다"며 "다른 사람이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 공감 능력이 많은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8일 오후 6시 기준 18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