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자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농도 우라늄 농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국영 프레스TV에 "미국이 경제 제재를 풀지 않는 한 20% 농도의 우라늄 생산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리는 "제재가 있는 한 이란은 더 높은 농도의 우라늄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금 시간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미국과 핵합의를 타결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다.
이어 이란은 지난 1월 농축률 20% 우라늄 생산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90% 이상의 고농도 농축우라늄이 필요하다. 핵합의 이전까지 이란은 20%까지 우라늄을 농축했다가 서방과 핵협상이 시작되자 이를 희석해 국외로 실어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