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전산업 업황 BSI, 2011년 7월 이후 역대 최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점차 진정되고 백신 접종에 돌입하면서, 국내 기업체감경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보면 전 산업 업황실적 BSI는 83으로 한달 전보다 7p 올랐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으면 100보다 높다. 다만, 부정적 답변이 많은 한국 기업 특성상 2003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인 80전후를 암묵적 기준치로 간주한다.
특히 전 산업 업황 BSI는 2011년 7월(87점) 이후 최고점을 찍으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상승했다. 괄목할만한 BSI 개선은 최근들어 수출이 활발해지고 소비 심리가 나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월 전 산업 업황 전망 BSI도 84로 전월보다 6bp 올랐다.
김대진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코로나가 2단계로 유지되는 상황 속에서 수출 및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기온이 상승하며 활동량 증대가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BSI가 심리지수이기 때문에 위기에는 급락했다가 다시 오르는 경향도 있는 만큼, 실제로 코로나19 이전으로 좋아졌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조업 업황 BSI도 89로 전월에 비해 7p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전월에 비해 6p 상승한 91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가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1차금속, 화학물질 및 제품이 각각 17p, 12p 상승하며 제조업 업황 BSI를 이끌었다. 전자, 영상, 통신장비도 같은 기간 5p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7로 전월에 비해 5p올랐다. 도소매업이 11p 올랐으며, 정보통신업 8p, 전문•과학•기술 등이 10p 각각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78)도 전월에 비해 5p 상승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4.7p 상승한 101.3을 기록하며, 2018년 6월(100.4)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8p 늘어난 98.6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