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정상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쇼 코스에서 진행 중인 대회 1라운드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선두는 고진영에 3타 앞선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6언더파 66타). 하지만 격차가 크지 않고 이제 대회가 막 시작됐기 때문에 고진영은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9번 홀까지는 버디를 하나만 기록하던 고진영은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권에 가세했다.
첫날 일정을 마친 고진영은 “그린이 단단해 볼이 얼마나 굴러갈지를 잘 계산해야 한다. 캐디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우승 경험을 한껏 살렸다.
지난해 극적인 칩샷 이글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 우승까지 도달했던 이미림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약 이미림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른다면 2001년∼2002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9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버디를 5개나 잡으며 절정의 감각을 유지했지만, 보기 역시 3개나 기록하며 다소 기복 심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