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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발렌시아 단체행동, 20분간 경기 중단


입력 2021.04.05 10:25 수정 2021.04.05 10: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무크타르 디아카비. ⓒ 뉴시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경기를 도중에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발렌시아는 5일(한국시간), 라몬 데 카란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카디스와의 1-2 패했다.


논란의 발생 지점은 1-1로 맞선 전반 29분이었다.


발렌시아 수비수 무크타르 디아카비는 상대 수비수 후안 칼라와 공중볼을 경합한 뒤 곧바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디아카비는 칼라에게 무언가를 따지는 듯한 모습이었고 급기야 밀치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곧바로 양 팀 선수들이 달려들어 두 선수를 뜯어말렸고, 경고를 받은 디아카비는 주심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어필했다.


디아카비는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기장을 떠나겠다는 제스처를 보였고 발렌시아 선수들이 따라나서며 경기가 중단됐다. 약 20분간 중단된 경기는 디아카비가 교체아웃되면서 재개됐다.


경기 후 발렌시아 구단은 성명을 통해 "디아카비는 인종차별의 희생자다. 우리는 디아카비가 동료들부터 지지를 받고 함께 경기장을 떠난 부분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긴다"라며 "구단 측은 선수들에게 경기 복귀를 주문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돌아간 것은 디아카비의 요청에 의한 것"이고 설명했다.


이어 "발렌시아 구단은 인종 차별에 반대하며 디아카비를 지지한다. 오늘은 축구계 슬픈 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발렌시아의 주장 호세 가야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디아카비가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나간 것"이라며 "하지만 심판으로부터 승점 3 감점과 그 이상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디아카비가 우리에게 다시 경기를 뛰어달라고 말해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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