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동거남의 성기를 잘라 변기에 버린 4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만 서부 장화현의 한 주택가에서 펑모씨(40)는 동거남인 황모씨(52)가 잠든 사이 그의 성기를 가위로 절단해 변기에 버렸다.
극심한 고통을 느낀 황씨는 잠에서 깼고, 피 범벅이 된 하체를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황씨가 걸을 수는 있었지만 출혈이 너무 심했다"고 설명했다.
펑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얼마 후 경찰에 자수했다. 그러면서 "잘라낸 성기는 접합수술을 하지 못하도록 변기에 흘려보냈다"고 진술했다.
펑씨는 베트남 출신으로, 과거 대만 남성과 결혼해 국적을 취득한 뒤 이혼 했다. 황씨 역시 세 차례의 이혼 경험이 있으며 슬하에 딸 셋을 뒀다. 이들은 10개월 전부터 동거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황씨의 여자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웃은 이들에 대해 "황씨가 다른 여성과 친하게 지내곤 했는데 펑씨가 그걸 질투한 것 같다"다고 말했다.
경찰은 펑씨가 황씨의 음식에 수면제 등을 탔을 가능성도 제기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황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황씨에 대해 "음낭과 고환은 온전하지만 성기 1.5㎝가 잘려 나가 성생활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공 성기를 이식하는 수술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방법이다"며 "재건 수술과 함께 심리 상담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펑씨는 황씨를 불륜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