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화시장 끝으로 보름간의 선거운동 마무리
청년 지지 연설에 감사 표하며 기대 부응 다짐
"2030 청년들의 지지, 어떻게 보면 몹시 두렵다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 통합의 서울시 만들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보름 간의 공식선거운동을 마치면서 "두 자릿수 격차는 꿈같은 수치"라며, 여론조사로 나타난 지지율 격차와 실제 득표는 전혀 별개이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투표장으로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6일 오후 10시 10분을 조금 넘긴 시각에 남평화시장 상인간담회를 끝으로 선거운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 후보는 보름 동안 '시민 속으로'라는 컨셉으로 526㎞를 이동하면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를 전부 방문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가 15%p 이상 격차의 압승을 기대한 것과 관련해 "그런 예상을 볼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며 "지지율과 득표는 전혀 별개다. 그런 두 자릿수 격차는 꿈같은 수치"라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서울시민들께서 지난 10년간의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된 이유들을 깊이 고민해보시고 투표장으로 많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렇게 됐을 때 비로소 서울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보름 간의 선거운동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서울의 비전과 정책에 대해서 충분히 전달드리고 평가받고 싶었는데 상대방 후보가 별로 그것을 원치 않아서 지나치게 과거의 모습으로 선거가 치러진 것 같아서 아쉬웠던 것이 참 많다"며 "(선거전의 양상이 그렇게 흘러간) 그 점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과 유권자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오 후보는 "많은 서울시민 여러분을 뵈려고 뛰어다녔고, 이제 내일은 표로 심판하는 날"이라며 "지난 10년 세월은 서울시의 정체기였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잃어버린 10년'이었는데, 이제 다시 힘차게 뛰는 서울, 비상하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로 뛰어왔다. 반드시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이날 대중 연설을 동반한 유세로는 마지막 일정이었던 신촌유플렉스앞 '파이널 유세' 마지막 연설에서 이번 선거운동기간 동안 20~30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참여연사로 나서 지지 연설을 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청년들의 지지를 두렵게 받아들여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이렇게 20대, 30대 청년들이 나의 지지 연설을 해줄 날이 오리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면서도 "청년층이 지지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도 두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엊그제 어린이대공원에서 청년 20명 이상이 '릴레이 지지연설'을 해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한 청년이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거나 오세훈이 잘나서가 아니라, 문재인정부의 무능과 위선에 지쳐 기회를 줘보려고 할 뿐이니 똑바로 하라'고 말하더라"며 "겁이 난다. 젊은 친구들의 경고가 두렵다"고 무겁게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내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를 만들어보겠다"며 "시장이 된다면 나와 경쟁했던 안철수 후보와 손잡고 반드시 통합과 화합의 서울시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